한국에서도 이방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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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0. 05:46
한국에 기반 잡아 놓으셨고 친구들 많고, 지인들 많고 뭐 가족들도 자주 만나는 그런 가족 분위기인데 외국 나가신거면 일단 돌아오시면 뭐 연봉 반토막나고 유학파라 직장에서 정치질 당하더라도 인간관계에서 안외롭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20살에 나가신거고 나가신지 12년이나 됐으면 사실 한국에서도 이방인이세요. 연락하는 친구들 있겠지만 외국이라서 자주 못본다는 전제가 있어서 애틋한거지 한국와서도 똑같이 가끔 볼껄요.
그 정도 가지고는 인간관계로 공허함을 메꿀 수 없어요. 부모님과도 그래요. 가보고 싶은 서쪽바다처럼 애틋한 한구석으로 한국과 한국친지들을 남겨두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어요. 30대 미혼여성은 한국에서 외로울 수 밖에 없어요. 혼자 잘 지내시는 법을 지금부터라도 고민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 있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 미혼이거나 타지에 있더라도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막상 한국 돌아오셔서 단순히 외국 생활 때문이 아니라 '진짜' 외롭다는 것을 느끼시고 나면 더 공허해지실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